[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올해 서울과 나머지 수도권 지역(경기·인천)의 분양가 격차가 3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5456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인 지역의 3.3㎡당 평균 분양가도1993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서울보다 3463만원 낮았다. 전용 84㎡ 한 채로 따지면 약 11억4000만원 수준 차이 나는 셈이다.
매매시장 역시 서울과 서울 외 수도권 지역의 집값 격차가 올해 가장 크게 벌어졌다. 4분기 기준 서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125만원으로, 경기도(1881만원)와는 2244만원, 인천(1357만원)과는 2768만원 차이가 났다.
서울 집값이 크게 치솟자 경인 지역으로 이동하는 서울 인구도 크게 늘었다. 통계청의 시도별 전출·입자 이동자 수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1~9월 기준) 한 해 동안 36만3065명이 서울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 중 약 70.3%(25만5291명)가 경기도와 인천으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24만4556명(68.7%), 2023년 동기간 24만5305명(69.8%)보다 약 1만명 늘어난 수치다. 서울 집값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인접한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12월까지 인천, 경기 지역에서 신규 단지가 분양 예정이어서 탈(脫)서울을 하려는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대우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11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13개 동, 총 150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68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12월에는 한양이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에 들어서는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경기 평택시 브레인시티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8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중구에는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가 11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인천광역시 중구 사동(인천여상주변구역재개발)에 들어서며, 총 667가구로 짓고, 이 중 아파트 492가구와 오피스텔 88실을 합쳐 총 580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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