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수 반등할까…2분기 GDP 둔화 유력[경제전망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 5월 10만명 밑으로 떨어진 취업자수 증가폭이 6월엔 반등했을 지 관심이다. 취업자수는 2021년 2월 47만3000명 감소 이후 39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지만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4월 2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5월에 10만명 밑으로 떨어지는 등 국내 내수경기가 좋지 않다는 상황을 보여준다. 6월에 반등하지 못할 경우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크게 둔화 또는 역성장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통계청은 오는 10일 ‘2024년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취업자수는 올 1~2월 30만명대를 기록했고 3월엔 17만3000명을 기록했다. 취업자수 증가는 고용시장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제조업·수출 회복세가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산업별로 경기 회복의 온기가 퍼지면 후행지표로 취업자수가 늘어날 수 있는데 이에 따른 효과로는 내수 경기 활성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1분기 GDP가 1.3% 성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2분기엔 1분기 대비 취업자수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는 만큼 내수 부진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GDP 성장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엔 2023년 국제인구이동통계가 발표된다. 국제인구이동통계는 법무부 출입국자료를 기초로 상주지 국가를 떠나 90일을 초과하여 체류한 내국인과 외국인 국제이동자를 집계한 결과로 지난해 순유입이 많았을 지 주목된다.

2022년 통계에 따르면 출국자는 51만8000명, 입국자는 60만6000명으로 입국자 수에서 출국자 수를 뺀 국제순이동은 8만 8000명으로 순유입을 기록했다. 엔데믹이 본격화되면서 이후 국가 간 이동 제한의 조치가 완화된 영향이다.

지난해에도 외국인 인력 도입 규모가 확대됐을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외국인 취업자는 92만3000명으로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으로 처음으로 9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취업자 수의 3.2%를 웃도는 수치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자 부족한 일자리를 외국인으로 채웠고 농림어업, 숙박·음식업, 건설업 등에서 외국인 취업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를 고려할 때 지난해 순유입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1일엔 재정동향 7월호가 공개된다. 6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누계 중앙정부 채무는 전월보다 13조4000억원 증가한 112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수입은 12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조4000억원 감소했다. 법인세가 사업실적 저조로 12조8000억원 줄었고, 소득세는 연말정산 환급이 늘면서 4000억원 감소했다. 부가세는 4조4000억원 증가했다.

7월호에선 5월까지의 국세수입과 세수진도율, 관리재정수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기재부에서 자체적으로 내놓은 5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5월 누계 국세수입은 151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조1000억원 감소했다.

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늘었지만 법인세에서 세수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법인세를 납부를 신고한 중소기업 중에서 돈이 없어서 못내는 기업이 증가했고 경정청구를 통해 세금을 환급 받은 기업들이 많았던 것이 세수 감소로 이어졌다.

올해 국세수입 예산 대비 5월까지 세수 진도율은 41.1%로 최근 5년 평균 47%보다 5.9% 포인트(p) 낮았다. 기재부는 2022년 마련된 조기경보시스템에 따라 세수결손 조기 경보를 발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705_0002799807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