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대 고용보험기금 굴릴 운용사에 ‘미래에셋증권’ 선정(종합)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6조원대 규모의 고용보험기금을 굴릴 운용사에 ‘미래에셋증권’이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7일 고용보험기금 차기 주간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간 ‘4파전’ 속에서 최종 이름을 올렸다.

고용부는 2015년 7월부터 전담자산운용 체계를 도입해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을 운용 중이다.

고용보험기금은 근로자 생활안정과 구직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설치된 기금이다. 실업급여 및 모성보호급여 지급, 고용안정 지원, 직업능력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한다. 주요 수입은 근로자와 사용자가 낸 보험료다.

4년마다 돌아오는 고용보험기금 주간운용사 선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입찰 공고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모두 조달청에 위탁해 진행한다.

고용부는 “조달청 제안서평가위원회가 이날 자격심사(정량평가)를 통과한 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제안서 평가를 실시했고, 그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미래에셋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우선협상대상자인 미래에셋증권의 제안 내용을 검증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 구체적인 운용 계획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위수탁 계약이 체결되면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7월1일부터 4년간 고용보험기금 여유자금 주간운용사를 맡게 된다. 고용부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고용보험기금 여유자금은 6조843억원이다.

제안 요청서에 따르면 고용보험기금 주간운용사 추정 보수율은 0.0615%에 불과하지만, 운용 자산 규모로 단순 계산하면 연간 41억원을 벌 수 있다.

앞서 두 차례 주간운용사로 선정됐던 한국투자증권은 정량평가에서 탈락했다.

이를 두고 파생결합펀드(DLF) 투자 손실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고용부는 2021년 12월 고용기금 운용 중 독일 국채금리 DLF 손실이 발생했다며 한투에 5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산재보험기금 차기 주간운용사로는 단독 응찰한 ‘삼성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산재보험기금은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 보상 등을 위한 기금으로, 기금 규모는 지난해말 21조5105억원에 달한다.

대형사가 아니면 참여하기 어려운 조건이라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30407_0002258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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