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달러 환율이 미국 달러에 대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통신과 공상일보 등은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의 재정확장 정책 등을 의식한 미국 장기금리의 고공행진 여파로 대만달러 매도, 달러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만달러는 지난 7월26일 1달러=32.848대만달러로 거의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반등했다.
하지만 11월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재차 떨어지고 있다.
22일에는 일시 1달러=32.6대만달러로 3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 동안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비즈니스를 빼앗아갔다고 비난했다.
차기 행정부의 보호주의 정책이 대만에는 악영향을 미친다는 경계감이 대만달러 환율에 부담을 주고 있다.
대만 중앙은행 양진룽(楊金龍) 총재는 앞서 입법원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관해 “불확실성이 최대 과제”라면서 대만 경제의 무역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미국 관세인상으로 세계무역의 둔화한다고 경고했다.
타이베이 외환시장에서 대만달러는 오후 4시16분(한국시간 5시16분) 시점에는 전장 대비 0.0280대만달러, 0.09% 떨어진 1달러=32.472대만달러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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