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로존 20개국의 소비자물가 연 인플레가 11월에 2.3%를 기록해 10월의 2.0%에서 더 커졌다고 29일 유럽연합 통계국 유로스탯이 발표했다.
유로스탯은 매달 말 해당월의 인플레를 속보치로 발표하고 다음달 중순에 확정한다. 유로존 인플레는 9월에 1.7%까지 빠졌다가 10월 2.0% 그리고 11월 2.3%로 반등하고 있다. 11월 인플레 수치는 시장 예상치와 같다.
11월에 소비자물가가 전달에 비해 0.3% 떨어졌으나 연 인플레는 상승했다. 이는 연 인플레가 12개월 간의 월간 물가상승률을 누적한 것으로 1년 전 동월의 물가와 대비한 것이기 때문에 당월의 물가 움직임과는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서비스 부문 물가가 연간 3.9% 올랐으며 식품 알코올 담배 부분은 2.8% 올랐다. 그러나 에너지 부문은 1.9% 떨어졌다.
주요국 인플레에서 독일은 월간 물가가 0.7%나 하락했지만 연간 인플레는 전월의 2.4%가 그대로 유지되었다. 프랑스는 월간 0.1% 내린 뒤 연 인플레가 1.6%에서 1.7%가 되었다. 이탈리아는 1.0%에서 1.6%로 상승했다.
유로존 연 인플레는 2022년 10월 10.6%까지 치솟았다. 통합중앙은행(ECB)은 중앙은행 예치금리 등 정책금리를 10차례 연속 인상하고 5차례 연속 동결하다 올 6월 초 0.25% 포인트의 첫 인하를 단행했다.
이후 10월 중순까지 3차례 인하가 이뤄져 중앙은행 예치금리가 4.0%에서 3.25%로 떨어져 있다. 일반은행이 자금을 대출하지 않고 ECB에 예치할 때 하룻밤 단위로 주는 금리인 이 중앙은 예치(데포)금리는 인플레 기간의 핵심 정책금리이다.
ECB는 내달 올 마지막 정책이사회를 열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데 0.25% 포인트로 4번 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로존 경제는 올 2분기에 0.2%, 3분기에 0.4% 성장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0.7%, 0.7% 성장보다 상당히 둔화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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