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임소현 용윤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장 불안 요인 대응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 동원하기로 했다. 이후 추가 회의를 통해 시장 상황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3일 오후 11시40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후 1급 이상 기재부 간부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며 “이후 경제·금융상황을 짚어보고 아침 7시에 추가적으로 회의를 해서 점검한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이 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 동원하기로 했다.
이날 이후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매일 개최해 위기 관리 체계를 상시화하고 보다 구체적인 추가 시장안정 조치는 각 기관이 점검 후 이날 오전부터 신속히 발표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 국민경제의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증시 개장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한국거래소는 당초 비상계엄 상황에도 4일 장 운영을 정상운영한다고 밝혔으나, 이를 정정하고 개장 관련해 논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오후 10시30분 이후 폭등해 4일 오전 0시29분 기준 1443.2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심야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폭거는 대한민국 국가재정을 농락했다”며 “예산까지도 오로지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러한 민주당의 입법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자유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 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서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저는 북한 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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