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기준금리 5.75%·7연속 동결…”인플레 2~4% 목표 가능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동남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24일 기준금리를 5.7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AP 통신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정책금리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7회 연속이다.

또한 중앙은행은 다른 2개의 정책금리인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각각 5.00%와 6.50%로 유지했다.

중앙은행은 현행 금리수준으로 인플레율을 올해 2~4% 목표 범주에 머물게 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앙은행은 통화 루피아 안정을 유지하는 게 금융정책의 주안점이라고 거듭 표명했다.

중앙은행은 보유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루피아 표시 신규 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리 와리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공개시장 조작 수단으로 외국에서 자금을 금융시장에 유치하는 노력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루피아 방위가 인도네시아 경제, 물가, 성장을 글로벌 파급 효과에서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며 “모든 국가가 환율 약세를 겪고 있다. 우리의 우선적인 과제는 개입을 통한 환율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스팟시장과 국내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 대한 개입을 중시해 새로운 증권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페리 와리지요 총재는 전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루피아 표시 증권의 원자산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채가 1000조 루피아(약 87조원) 넘게 있다”며 “루피아 증권 만기가 6개월, 9개월, 12개월로 9월15일부터 모집을 시작한다. 외국인 투자가를 포함해 일반 투자가가 유통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페리 와리지요 총재는 “새 증권이 역레포 오퍼레이션을 대체하게 된다”며 “신 증권의 도입에 따라 단기국채를 팔고 장기국채를 사는 트위스트 오퍼레이션은 변경된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에 대해선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를 검토하라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자산과 금리차를 축소하고 루피아 안정을 유지하려면 추가 금융긴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루피아는 7월 중순 이래 완만히 떨어져 3월 이후 저가인 1달러=1만5300루피아로 거래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4~6월 2분기 경제성장률은 개인소비 증가에 힘입어 예상을 상회했지만 내년 2월 선거를 앞두고 투자결정 보류로 연내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중앙은행은 2023년 경제성장 예상치를 4.5~5.3%로 유지했다.

7월 인플레율은 3.08%로 중앙은행 목표 범주인 2~4%의 중간치를 보였다. 중앙은행은 연말까지 인플레율이 2.9%로 저하한다고 점쳤다. 2024년 인플레 목표는 1.5~3.5%로 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30824_000242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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